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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낸이 : 김영애 선교사(필리핀 일로일로 아호이사랑교회)
일시 : 2008. 6. 26(목)
제목 : 6월의 선교지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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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오월을 가리켜 계절의 여왕이라고 불렀으며 유월을 가리켜 신록이 짙푸른 싱싱한 계절
이라고 하였을까요

그러나 금년은 그 도도한 아름다움을 깡그리채 짓 밟혀버린  잔인한
계절이 되어 버리었습니다

오월에 한국을 방문 했을때 언제나 그러하엿듯이 고향땅에 대한 기대감을 안고  갑니다

그러나 연일 촛불시위로 민심들의  얼룩진 반항에 겹쳐 오월의 맑은 하늘은 온데간데없고
우중충한 하늘에 으스스한 냉기마져 느끼는 때늦은 추위에 필리핀의 땡볕에 익은 열기조차
도 몸을 움츠리게 하였습니다

필리핀에 돌아오니 아직도 들려오는 촛불시위의 함성이 가시지 않습니다
불과 한달만에  필리핀에 돌아왔는데    마치 수년의 긴 시간이 흘러간듯 합니다  
왜냐하면 몇 년이란 틈을 갖고  올라야 될 물가가 한달 동안에 껑충 뛰어 올랏고
지금도 높이 뛰기 선수가 경쟁하듯이 서로 다투어 뛰고 있습니다

한달전에 700 페쏘 하였던 25킬로그람짜리 쌀이 지금은 1.000페쏘가 넘었습니다
모두들 아우성입니다 물론 휘발유.경유도 엄청나게 올랐습니다.

그런데 지난 토, 주일 양일간에 파나이섬을 휩쓸어간 태풍피해가 예상외로 심각합니다
파나이섬의 일로일로는 태풍의 피해가 없는 지역으로 안전지대로 소문나 있습니다
왜냐하면 파나이섬을  둘러싸고 있는  주변의 섬들이 방파제 역할을 하여서 막아주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한달동안의 강우량이 하루동안에 집중적으로 쏟아 지면서 마치 하늘샘이 터진듯
세찬 태풍과 동반을 하여 하늘과 땅을 핥아 말아서 휩쓸었습니다

마신이란 지역의 저수지 제방이 무너지면서 산 사태에 그 거센 흙탕물살이  일로일로를
삼켜 버렸읍니다   순식간에  일어난 사건입니다

일로일로에서 제일 부자촌이라는  레데스코가 강타를 맞아 물에 잠겼고
하로지역의  다리 밑 제일 가난한 빈촌은 집이 무너지고 흔적조차 없이 사라졌고
유명한 SM 백화점앞은 사람들의 발이 닿지 않을만큼 깊은 강으로 변햇고
정전에 단수에 칠흑같이 캄캄한 밤이었습니다

재난은 가난한자나 부자나 구별이 없이  똑같이 당 하더라고요 부자라고 재난이 피하지
않더라고요  
저희들은 일로일로가 물에 잠기는 그토록 심각한 사태가 진행되고 있는것을
전혀 몰랏습니다

강한 태풍이 지나 가구나, 그렇게 생각을 하였고 저지대에 살고 있는 교인들 가정마다
찾아가  먹을것을 나누어 주고 다녔습니다
정전이었는데 주일예배에  지장이 없도록 전기가 들어 왔습니다

그런데...
들려오는 소식들이  심상치 않아  찾아가 보았는데 .... 재난이란것이 바로 이런것이구나
말로만 듣고 뉴스로만 보았던  미안먀의 홍수가 비로 이것이구나
제 평생에 처음으로 재난의 현장을 보았습니다

재난을 당한 이들을 보고 저는 안전하였다고 감사하다는 말을 하기에는 너무나 마음이
민망하고요  
선교사님들이 성금을 모아서 피해를 당한 선교사님들의 가정을 찾아 갔지만  모든것을
순식간에 잃어버린 선교사님들에게   무슨 말을 해야 될찌요?

이틀 물 난리가 지나갔는데 물가가 또 껑충 뛰엇습니다
백화점에는 사람홍수입니다 모든 물품이 바닥이 났습니다.

같은 하늘아래 누구는 모든 것을 잃고 소망마져 잃고 오갈데 없이 비참하는데
누구는 더 사재기릃 하겠다고 아귀다틈이고  상인들이 부르는것이 곧 가격이니

예수님께서  눈물을 얼마나 더  흘리셔야 될찌  
비정한 세상 인심에 하늘이 또 울것 같습니다

홍수 물 난리속에서서 먹을 물이 없습니다
홍수가 지나간 뒤에  이번에는 마실물 난리입니다
정전에 저수지가 떠내려 갔으니 수돗물이 없습니다
혼탁한 세상에 교회가 얼마나 많습니까?

멋지고 능력있고 유명한 설교를 언제 어디에서나 들을수 있습니다
교회문화가 세상의 거대한 물질문화의  축소판 인양 발달 되었읍니다
그런데 왜 사람들은 진리에 목 말라 합니까?  방황합니까?

범람하는 교회 문화속에 갇혀서  진리의 생수에  목말라하는 방황하는 심령들이
또 다른 큰 물결을 이루고 있는것이  오늘날의 정직한 현실이 아닙니까?

홍수속에서  마실물이  없어서  목 말라 외치는 자들의 아우성이
마치 생수에 목마른 자들의 외침을 듣는것 같습니다

아직도 피해 집계가 나오지 않앗습니다
교회가 떠 내려가고 수 많은 사람들이 죽었습니다
땅위에는 안전지대가  없습니다 우리는 모두 시한폭탄을 품에 안고 살고 있습니다
부자라고 재난을 피할수 있고 가난한자라고 재난을 더 당하는것도 아닙니다

간신히 목숨만 건진 어느 선교사님이 이런 말을 하였습니다
노트북 만이라도 건질려고 하였는데..... 입은채로 필사의 탈출을 한 그 분의 뒷말이
“ 하나님앞에 갈때는 다 놓고 간다는것을 깊이 경험을 하였습니다”

내 가슴을 비수같이  찌르며 박힌채 떠나지를 않습니다
겸손하게 기도해 주십시오    

일로일로에서  김영애목사   2008년  6월 27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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